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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원내대표가 생각하는 비대위, 실무형이냐 혁신위냐

입력 2016-05-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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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원내대표가 생각하는 비대위, 실무형이냐 혁신위냐


새누리당이 3일 정진석 당선인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하면서 당 내외의 관심은 이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으로 쏠리고 있다. 새로 꾸려질 비대위는 차기 전당대회까지 당 지도부 역할을 맡는 데다, 3당 체제로 시작되는 20대 국회 초입 상황에서 여당의 사령탑이란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다. 특히 대(對) 청와대나 대(對) 야당에 대한 첫 그림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차기 대선 때까지의 여야 역학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새누리당의 비대위 구성을 더욱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일단 새누리당은 지난달 26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원내대표와는 별도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겸임하는 것보다는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식으로 비대위원장을 뽑고 그를 통해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논의가 진행된 상태다.

이와 관련 정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 경선 토론회에서 "비대위 활동 성격은 혁신위냐, 전당대회 준비 실무형이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비대위 성격부터 규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비대위의 윤곽은 금명간 열릴 당선인 연찬회에서 나올 전망이다. 다만 비대위가 '혁신'이 아닌 '전당대회 준비 실무형'으로 성격이 규정될 경우 예상보다 비대위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대위원장 선임 문제도 안개 속이다. 비대위의 역할 규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위원장의 정치적 무게감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일 단순히 두 달짜리 관리형 비대위원장이라면 비중이 떨어지게 되고,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처럼 차기 전대까지 전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힘이 부여된다면 그에 맞춘 중량급 인사가 필요하다.

당초 외부에서 영입되는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인명진 목사 등이 거론됐고, 당내에서는 강창희,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함께 후보군에 있었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최근 비대위원장 위촉 문제와 관련해 "맡을 생각이 없다"고 거절 의사를 명확히 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이 위기 국면이고, 새롭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전당대회를 통해 실질적 지도부가 궁극적으로 그런 일들을 책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양론이 있다"고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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