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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이란 '북핵 반대'에 반박…"자위적 전쟁억제력" 주장

입력 2016-05-04 10:03 수정 2016-05-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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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군사적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이란까지 북핵 반대 입장을 천명하자 북한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박근혜정부에 대한 위협적 발언을 쏟아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4일 '더 큰 화를 부르는 해외에서의 나발질'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글을 통해 "박근혜가 이란에까지 날아가 동족대결악담을 쥐어쳐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박근혜가 이란의 한 신문과의 인터뷰라는 데서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도록 만들 것'이라느니 뭐니 하는 나발을 잔뜩 불어댔다"며 "낯가죽 두터운 자의 철면피한 넋두리"라고 주장했다.

다만 매체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어떠한 핵 개발도 반대한다. 한반도나 중동에서 위험한 무기, 핵무기가 없어지는 것이 우리의 기본 원칙이다"라고 발언했던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란의 북한 비핵화 압박 동참에 심기가 불편하긴 하지만 그동안의 우호적인 관계를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글에서 배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자신들의 핵무기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도 펼쳤다.

매체는 "수십여년 동안 우리는 미국의 핵위협을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미국과 핵 전략적 균형을 유지할 때만이 조선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 억제력이 있어 미국이 침략전쟁도발을 걸어오지 못하는 것이며, 침략의 무리들이 발광해도 우리 인민은 경제발전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미국 특수부대까지 끌어들여 참수작전이니, 평양점령이니, 집무실타격이니 하는 것들을 벌려놓은 박근혜 무리를 군대와 인민은 용서할 수 없다"며 "동족을 모해하는 악담질을 계속해댈수록 비참한 종말만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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