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4개월 더 대표직을 맡게 된 김종인 대표, 어제(3일) 연석회의에서 그간 비대위 연장 여부를 놓고 있었던 진통 과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요. 앞으로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또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질지 관심입니다. 일단 당무위원회는 당내 경제기구를 이끌어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인 대표측 관계자는 일단 김 대표가 5일부터 휴가를 떠나기로 했으니, 그때 거취에 대한 고민을 더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과정에서 김 대표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는 연석회의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자신이 이미 얘기를 한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종인 대표/더불어민주당 : (오늘 결과 만족스러우신가요?) 만족은 내가 얘기를 했는데 무슨 만족? 만족 안할 이유가….]
경제기구에서 역할을 맡을 것이냐는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민주의 대선 승리가 필수적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선 현실적으로 더민주를 경제정당, 수권정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김 대표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호남 패배 원인을 놓고 양측이 갈등을 빚었지만 절충을 선택한 건 이 같은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일단 협력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그러나 대선 판도가 요동칠 경우 두 사람의 관계는 다시 급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