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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씁쓸'…유커 6000명 휩쓸고 간 인천 가 보니

입력 2016-05-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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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가 너무 막혀서 보면, 중국인 관광객들의 버스가 길게 차로 한편을 차지하고 있고 명동은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모르겠고, 시민들의 불편함이 상당하지만 우리 상인들 매출도 늘것이고 그 수익을 생각해서 감내하십니다. 그런데 별 실속이 없다는 얘기가 들리는데요, 왜 그런지 짚어보겠습니다.

성화선, 이현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던 인천 송도 석산.

포상 여행을 온 중국인들이 포즈를 취하며 추억을 남긴 곳입니다.

한 달 후, 사정은 달라졌습니다.

당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에 들어온 이후, 가장 처음 찾은 곳인데요. 하지만 지금은 이처럼 문이 굳게 닫혀져 있습니다.

안전진단 결과, 최하위 등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치킨 3000마리가 동났던 인천 월미도를 찾았습니다.

주차장은 텅 비었고, 중국인 관광객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규모 '치맥파티'도 인근 상인들에겐 실속이 없었습니다.

[월미도 상인 : 월미도에 대해 알고 간 것 같지는 않고 거쳐 간 것뿐이야. 2시간…]

[강민수/월미도 상인 : 매출에 큰 도움은 없어요. 중국인들이 실질적으로 여기 와서 뭘 사먹거나 그런 건 거의 없어요.]

6천명이 지나간 차이나타운, 모래내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상인들에게 남은 건, 팔지 못한 상품과 실망감뿐입니다.

[모래내시장 상인 : 다음번엔 누가 중국에서 온다고 해도 우리는 기대를 안 할 정도죠.]

당시 인천시와 관광공사는 1억8천만원을 지원했고, 치킨 업체가 1억2천만원 상당의 치킨을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월미도 '치맥파티'가 화제가 된 이후, 지자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을 방문하려는 외국 기업이나 여행사들의 요구사항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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