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강 지천 관리 허술… 장마철 쓰레기 유입 우려

입력 2016-05-03 17: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강 지천 관리 허술… 장마철 쓰레기 유입 우려


한강 지천 관리 허술… 장마철 쓰레기 유입 우려


1500만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인 북한강과 남한강의 호수와 지천이 각종 폐기물 등에 노출돼 장마철을 앞두고 상수원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기 가평군과 용인시, 광주시, 남양주시, 이천시, 양평군 등은 자치단체 전역과 일부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식수원보호를 위해 특별관리를 하고 있으나 호수와 각 지천들의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 일대의 청평호와 지천들을 취재한 결과, 청평호 모터보트 선착장 인근에서 페트병과 스치로폼 등 각종 폐기물들이 발견됐고 하수가 배수구를 통해 호수에 직접 흘러들고 있었다.

또 이 일대는 고급 별장들이 많은 지역임에도 도로변에 오랫동안 수거되지 않은 생활폐기물들이 방치돼 있어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청평호는 대표적인 모터보트를 이용한 수상스키 등 수상레저가 자리잡으면서 30여 개소가 성업 중이다. 또 청평호의 수질오염요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마을 주민은 "수질의 자연정화를 예상하고 모터보트를 이용한 사업을 허가했지만 각종 기름 등의 유출우려와 사람이 많이 찾아오면 자연이 훼손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수질보호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군에는 국가하천인 북한강을 비롯 30여 개의 지방하천이 있으며 이 하천들은 대개 북한강으로 흘러들고 있어 특별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군 관계공무원은 "지천 상류에서 생활쓰레기가 유입돼 청소선을 이용 수거하고 있으나 장마철 등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수질보호를 위해 지천관리에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용인시, 남양주시 등도 가평군과 별반 다를 바 없이 한강으로 유입되는 하천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이 지역에서 한강으로 유입되는 대표적인 하천은 경안천과 왕숙천, 양근천, 청미천 등으로 이들 하천으로 유입되는 지천관리가 중요 관건이다.

한강의 수질오염은 이들 지천에서 유입되는 수질오염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한강유역환경청에서도 특별관리하고 있는 하천이다.

그러나 5~6월 장마철과 여름철 우기에는 팔당댐에 밀려드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2014년 팔당댐에서 수거한 부유스레기는 66t이며 고사초목은 135t이었다.

지난해는 부유 79t, 침접쓰레기 53t, 고사수목 102t으로 각각 수거비용은 1억5000여 만원이 들어갔다.

환경전문가들은 "한강 수질오염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선 각 지자체가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천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