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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원내대표 선거 D-1…'초심(初心)잡기' 총력전

입력 2016-05-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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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원내대표 선거 D-1…'초심(初心)잡기' 총력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6명의 후보자들은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3일 더민주 강창일·이상민·노웅래·민병두·우상호·우원식 등 6명의 20대 국회 1기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표 결집을 유도할 수 있는 후보단일화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판단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특히 더민주 전체 당선자 123명 중 57명을 차지하는 초선 의원들을 비롯한 친문(親文)계의 표심 향방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후보자들은 이날 오후 열린 당선자-당무위 연석회의에서 '초심(初心)'잡기에 몰두했다.

연석회의가 전당대회 연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원내대표 후보자들 입장에서 초선 의원들의 첫 대면식장이 된 셈이다.

우상호·이상민 의원은 연석회의가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예결위 회의장 입구를 지키며 당선자들에게 악수를 건넸다. 이 의원은 "기호 1번입니다"라며 자신을 홍보했고, 우 의원도 이에 질세라 "기호 3번입니다"라고 맞불을 놨다. 두 사람의 미소 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이를 본 노웅래 의원은 "어디다 대고 (문) 앞에서 (그러고 있느냐)"며 이들을 견제하는 듯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우원식·민병두 의원은 연석회의가 끝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당선자들을 공략했다. 특히 을지로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전날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갖기도 했지만, 이날은 주로 전화통화를 통해 선거운동을 이어갔다고 한다.

이밖에도 후보자들 중 우상호·우원식·노웅래·민병두 의원은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주재한 서울지역 당선자 오찬에 참석해 서울지역 초선의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들은 당 선거법 위반을 우려한듯 직접적인 지지 호소는 피했다. 대신 단합과 승리를 강조하면서 우회적으로 당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가 본인임을 강조했다.

우원식 의원은 "새누리당이 공천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우리가 비판하면서도 새겨들어야 한다. 국정교과서 문제도 중요하지 않느냐"며 "내부가 분열된 모습을 보이지 말고 단결해 내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도 "국민들이 믿고 맡길만하다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열심히 당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집안싸움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그래야 개인도 훌륭한데 집안도 훌륭하다는 말을 들을 거다. 개인 욕심을 줄이고 전체를 생각하면서 내년을 준비하면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병두 의원은 "우리 당선자 123명이 국회를 잘 시작하고, 단결하고 노력해 내년도 잘 준비해야 한다"며 "내년 4월 재보선이 미니 대선이 될 수 있는데, 우리가 대선 전에 정권교체를 위한 발판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본인의 전략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4일 더불어민주당은 오전에 후보자 토론회를, 오후에 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들끼리 질문을 주고받는 '주도권 토론'을 도입했다. 후보자들은 판세가 여전히 안갯속인 상황에서 당일 토론회와 정견발표가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여느 때보다 메시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상호-우원식-민병두 3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결정되면 이에 따라 계파별 표몰이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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