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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토막사건' 여파…대부도 상인들 '울상'

입력 2016-05-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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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토막사건' 여파…대부도 상인들 '울상'


경기 안산 대부도 상인들이 '토막시신 사건'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1년 중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5월의 첫 날 사건이 일어나 대부도 관광산업에 찬물을 끼얹게 됐기 때문이다.

대부도는 안산에서 수려한 자연과 해안길, 낙조, 풍부한 먹거리 등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은 곳이지만 토막시신 유기로 '강력범죄' 이미지를 갖게 돼 상인들의 걱정이 깊다.

3일 대부도 선감동 불도선착장 주변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구모(57·여)씨는 "음식점·펜션 주변에서 하반신 시신이 발견돼 장사에 악영향을 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구씨의 식료품점은 지난 1일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 선감동 배수로에서 1㎞ 남짓 떨어진 곳에 있다.

구씨는 "주말에는 바닷가와 산책로, 관광지 등을 체험하러 온 관광객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고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많이 몰리는데, 이번주 어린이날(5일)부터 어버이날(8일)까지 관광피크 시기를 놓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시신이 발견됐다고 하면 대부도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적어질 것 같다"며 "상인들은 경기침체에 흉악범죄까지 이중고를 겪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인근에서 횟집을 하는 김모(59·여)씨는 "마을에서 사람이 없어졌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 틀림없이 외지인이 대부도 밖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시신을 유기했을 것"이라며 "하필이면 관광 산책로 주변에 유기해 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도 상인들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문에 2년 연속 매상이 줄어든 상황에 흉악범죄로 인해 또 다시 경기침체를 겪지 않을까 우려했다.

정수영 대부도 방아머리상인회장은 "대부도는 볼거리, 먹거리가 많아서 관광하기에 참 좋은 곳인데 사회적인 문제 때문에 상권에 타격을 입고 있다"며 "5월은 1년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인데, 이번 사건 때문에 관광객들의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며 "시와 경찰이 안전한 도시, 관광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줬으면 한다. 상인회도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부도에는 음식점 290여곳과 펜션 등 숙박시설 240여곳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주 평일(4월25~29일)과 주말(4월30일~5월1일)에 대부도 북부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각각 3422명과 597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1일 대부도 선감동 한 배수로 안에서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데 이어 3일 대부도 대부북동 방아머리 선착장 내수면에서 상반신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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