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판촉 중단·진열 면적 축소 앞다퉈
대형마트들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있는 옥시 제품을 속속 매대에서 철수시키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3일 "내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매출이 잘 나오는 각 매대의 끝 코너에 위치한 '엔드 매대'에서 옥시제품을 제외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본 매대에 있는 제품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해, 최소 운영하기로 했다는게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롯데마트의 이 같은 결정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낸 옥시에 대한 불매 운동의 여파로 풀이된다.
앞서 이마트도 이미 옥시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50% 줄였으며 제품 진열 면적도 절반으로 축소했고 판촉행사에서도 제외했다. 홈플러스도 마찬가지로 옥시 제품을 판촉 매대에서 뺐다.
각 마트 관계자들은 "옥시 관련 매출이 감소하고 재고가 쌓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발주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사실상 신규 발주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대형마트들은 옥시 제품에 대해 '1+1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옥시는 표백제와 제습제,섬유유연제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중이다. 인터넷과 SNS에는 옥시가 판매하는 제품 목록과 이를 대신할 타 회사의 제품 목록들이 퍼지는 등 실제 구입계층인 주부들을 중심으로 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마트ㆍ롯데마트ㆍ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빅3' 노조는 전날성명을 내고 옥시 제품을 더 이상 팔지 말것을 사측에 촉구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