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절충안 찾은 더민주…김종인 체제, 4개월 '시한부 연장'

입력 2016-05-03 21:01 수정 2016-05-03 23: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더민주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연장할 것인가를 놓고 진통이 있었죠. 새 대표를 뽑는 선거를 오는 8월말, 늦어도 9월초에 열기로 오늘(3일) 결정했습니다. 어찌보면 어중간한 시점을 택한 셈이 됐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그때까지 약 4개월 더 대표직을 수행한 뒤 물러나게 됐습니다.

신혜원 기자, 8월말에서 9월초라고 하면 이른바 조기 전당대회론과 전당대회 연기론의 중간쯤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까요?

[기자]

네, 더민주는 오늘 오후 2시 국회에서 20대 총선 당선자와 당무위원간 연석회의를 열었습니다.

앞서 6월말에서 7월초에 전대를 해야한다는 '조기전대론'과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까지 현 체제를 유지하자는 '전대연기론'을 놓고 신경전이 오갔었는데요.

막상 회의가 열리자, 결론은 생각보다 쉽게 났습니다.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끈 김 대표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조기 전대를 주장해온 당내 주류 진영의 입장을 절충한 '8월말에서 9월초'에 전당대회를 열기로 약 30분 만에 만장일치 결정이 났습니다.

[앵커]

이렇게 한 번에 이렇게 결정이 나버리니깐 지켜본 사람 입장에서는 좀 김이 빠졌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어떻게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기자]

오늘 연석회의에서 김종인 대표의 모두발언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상 '자진 퇴진'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요.

김 대표는 "비대위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고, 연기하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면서 "이 멍에에서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을 놓고 추대니 경선이니 얘기 듣는 것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는데요.

김 대표가 당권을 쥐려고 한다는 당내 주류 진영의 공격에 상당한 실망감을 느꼈고, 따라서 당내에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주기 전에 먼저 입장 표명을 함으로써 논란을 종식시키려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김 대표가 먼저 그렇게 말을 했다면, 전대를 연기하자는 주장을 했던 쪽에서는 뭐라 할말이 없는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겠군요.

[기자]

네, 비공개 연석회의에선 총 5명의 현역 의원이 발언을 했습니다. 각론에서 보면 차이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이야기한 것이 8월말 9월초 전대 필요성이었습니다.

또 연석회의에 앞서 당내에서 사전에 이미 '절충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이 됐습니다.

[앵커]

앞으로 4개월간 당대표직을 더 수행하긴 하겠지만, 그 이후에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이냐 하는 궁금증도 있고, 또 문재인 전 대표측의 반응은 어떤지 그것도 같이 얘기해주시죠.

[기자]

연석회의 후 이어진 당무위원회의에서 당 내에 경제비상대책기구를 설치하고, 그 구성권한을 김종인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이 의결 됐습니다.

경제민주화의 상징으로서, 더민주의 경제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달라는 취지였습니다.

관련기사

더민주, 정기국회 전 8월말~9월초 전당대회 개최 더민주, 의외로 잡음 없이 전당대회 시기 결정 더민주 원내대표 선거 D-1…'초심(初心)잡기' 총력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