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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체포, '입점 로비' 수사 급물살…정치권까지 확대?

입력 2016-05-0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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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번 사건의 핵심은 입점 로비가 실제로 있었느냐 여부입니다. 핵심 인물인 브로커 한 씨가 체포가 됐기 때문에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요. 지금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있는 수사팀도 계속해서 브로커 한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먼저 정리를 해야할 것 같은데… 그동안 '정운호발 게이트'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보도를 해드렸고, 실제로 수사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대기업 수사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언급이 되다 보니까 조금 갑작스러워 보이는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정씨가 면세점 입점 등 롯데와 관련된 진술은 한 건 지난 2월 초입니다.

구명 로비 의혹이 불거진 건 최근이니까, 엄밀하게 얘기하면 시간순으로 보면 기업 관련이 먼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단순히 시간이 빠르다는 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해보이기도 합니다. 이제서야, 이 시점에 왜 이런 부분이 갑자기 드러났느냐,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봅니까?

[기자]

일부에서는 이번 법조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에 현직 판사와 검사, 그리고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 등의 이름이 거론되니까 이른바 물타기를 하려는거 아니냐, 이런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수사팀 관계자를 만나봤을 때 이 부분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눈치였는데요.

하지만 검찰은 법조게이트는 그대로 가고 기업 관련 수사도 별도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앵커]

투트랙으로 간다는 얘기가 되는데 저희 취재진도 법조계 비리 문제는 놓치지 않고 취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업 수사가 법조 게이트에 비해 조금 곁가지인 것 처럼 비춰지는 측면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검찰은 정운호 씨의 진술을 확보한 뒤 핵심 인물로 지목된 브로커 한 씨의 소재파악에 주력해왔습니다.

그런데 기업 수사의 특성상 관련된 진술을 받은 뒤에는 핵심인물의 신병이 확보돼야 수사가 탄력을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미 정씨와 최모 변호사 사이에 폭로전을 통해 많은 의혹이 불거진 것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롯데와 관련된 내용을 조금 짚어보도록 하죠. 면세점 입점 로비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정씨의 주장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 걸까요?

[기자]

검찰은 정운호 씨의 진술을 확보한 이후에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서 브로커 한 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해왔는데요.

하지만 앞서 보신것처럼 로비 정황이 담긴 계약서, 그리고 이 계약서에 따라서 실제로 돈이 건네진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에 실제로 로비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앵커]

정운호 씨와 브로커 한 씨의 계약, 그리고 롯데까지 로비가 있었다는 게 밝혀지면 파장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봅니까?

[기자]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브로커 한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운호씨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특히 롯데의 경우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에서 이미 여러가지 많은 의혹들이 불거지지 않았습니까?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정치권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앵커]

제2롯데월드 얘기까지 나왔는데, 알겠습니다. 그 부분은 조금 더 취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법조 게이트를 놓칠 순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상당히 빨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정씨를 다시 소환해 어제 새벽까지 조사한 뒤 하루 만인데요, 정씨의 회사인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그리고 정씨와 폭로전을 벌이고, 또 50억 원이라는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의혹이 있는 최모 변호사 사무실 등이 10곳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최 변호사를 조만간 소환해서 조사한 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하나씩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네, 지검에 나가있는 조택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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