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부 "이란 북핵 반대 천명은 북에 강력한 메시지"

입력 2016-05-03 16: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북한의 우방국가인 이란이 북한의 핵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3일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과 우호 관계를 맺어온 이란이 정상(頂上) 차원에서 최초로 북핵 문제와 평화통일 입장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천명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최초로 채택된 공동성명,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정상은 북핵 불용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확인했다"며 "북핵 불용과 비핵화, 한반도 평화통일 원칙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비핵화 등을 위한 노력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핵무기 개발이 결코 안보를 강화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는 핵확산방지조약(NPT)을 탈퇴(선언)하고, 미국 때문에 핵무기를 개발할 수밖에 없다는 북한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이어 "아시아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비핵화 촉구 메시지가 나온 데 이어 전통적 우방인 이란이 정상차원에서 발신한 (비핵화) 메시지는 북한에 더없이 강력한 경고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 한-이란 정상회담에서 표명된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통해 무모한 도발을 중지하고, 비핵화와 민생발전의 길로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원칙적으로 어떠한 핵 개발도 반대한다"며 "한반도나 중동에서 이렇게 위험한 무기, 핵무기가 없어지는 것이 우리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이란은 조선과 다르다", "우리는 당당하게 미국과 핵대결로 맞서고 있다" 등의 말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조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언론성명 채택 여부를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실패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안보리가 이를 의제로 비공식 협의를 개최하고 있다"며 "내용과 수위에 대해 안보리 이사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청와대 "대통령 경제사절단, 테헤란 상담회서 6100억원 성과" 북한, 당대회 개막 전 5차 핵실험 가능성 점차 낮아져 테헤란타임스 "박대통령, 최대사절단 이끌고 역사적 이란 방문" 한-이란, 수교 후 첫 정상회담…'북핵 불용' 원칙 확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