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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전격 사퇴

입력 2016-05-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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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전격 사퇴


한진그룹의 조양호(67) 회장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전격 사퇴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3일 "조 조직위원장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등 긴급한 그룹 내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그룹 경영에 복귀하고자 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조 조직위원장은 2014년 8월 조직위원장을 맡을 당시 한진그룹의 당면 과제들을 뒤로 하고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자리에 앉았다.

2년 전,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을 구하기 위해 대표이사직에 재취임했지만 최근 해운업 환경이 다시 급격하게 나빠지며 자구책 마련에 고심이다.

자연스레 올림픽 준비와 병행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 위원장은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의 모든 임직원과 하나의 팀이 돼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등 본격적 대회 운영 준비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 준 국민 여러분과 정부, 강원도 등 관계기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스키협회, 대한빙상경기연맹 등 유관 단체와 협회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조 조직위원장의 이탈로 조직위원회에 파견됐던 한진그룹 주요 인사들도 대거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개막을 약 1년10개월 앞두고 큰 틀이 붕괴됐다.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조 조직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경제사절단에도 합류하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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