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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 침입해 공무원시험 성적 조작한 공시생 구속기소

입력 2016-05-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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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에 침입해 7급 공무원 시험성적을 조작한 공시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대학생 송모(26)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및 공전자기록등변작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송씨는 지난 2월8일부터 5차례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 침입한 뒤 공무원 선발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관 컴퓨터로 자신의 답안지를 고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송씨에게 적용된 죄명은 총 8개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2016년 지역인재 7급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한 뒤 합격할 자신이 없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시험을 보기 이전에 정부청사에 침입해 이 건물 체력단련장 내 옷장에 있던 공무원증을 훔쳤지만 문제지와 답안지를 구하지 못하자 실제 실력으로 시험을 봤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송씨는 가채점 결과 탈락을 예상했고 자신의 답안지를 몰래 고치기 위해 다시 정부청사에 침입했다.

채용관리과 사무실까지 들어갔으나 답안지를 찾지 못한 송씨는 며칠 뒤 다시 침입해 사무관 컴퓨터를 켰다. 미리 인터넷을 통해 준비해간 컴퓨터 비밀번호 해제 프로그램으로 컴퓨터에 접속한 뒤 자신의 답안지를 수정하고 합격자 인원을 66명에서 67명으로 수정했다.

송씨는 마치 근무 중인 공무원인 것처럼 슬리퍼를 신고 건물을 배회하다 사무실 출입문 옆에 적혀있던 비밀번호로 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는 파일 조작에 성공한 며칠 뒤에 자신의 범행이 발각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 차례 더 사무실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송씨는 앞서 지난 1월10일 서울 관악구의 한 학원에 침입해 공직적격성평가시험(PSAT) 시험지와 답안지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송씨는 '2016년 지역인재 7급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학교 추천대상자에 들기 위해 학교로부터 모의고사 문제 제작을 의뢰받은 학원을 찾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는 훔친 답안지를 그대로 옮겨적어 1등으로 지역인재 최종 추천대상자에 선정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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