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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 친박이 승패가른다

입력 2016-05-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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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 친박이 승패가른다


3일 실시되는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과연 주류인 친박계가 결집된 표심을 보여주느냐 여부다. 당대 다수를 차지하는 친박계가 표 결집에 나설 경우 해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물론 비박진영에서도 이에 맞서 카운터파트너 후보에게 집단적으로 표를 줄 수도 있지만 수(數) 계산에서는 아무래도 힘에 부친다.

역대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친박의 표 결집에 따라 승패가 좌우됐다. 표가 결집할 때는 1차 투표에서도 뒤졌던 승부를 결선에서 역전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2012년 5월 이한구 남경필 이주영 의원이 맞붙었던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는 남 의원이 58표로 1위에 올랐고 이한구 의원이 한표 뒤진 57표였다. 그러나 결선 투표에서 친박계는 이 의원에게 표를 몰아줬고 결국 비박 후보였던 남 의원은 72대 66으로 석패했다. 친박의 표 쏠림 결과다.

2013년 5월에는 최경환 의원과 이주영 의원이 맞붙었다. 여기서 친박계 최 의원은 77표로 69표에 그친 이 의원을 눌렀다. 최 의원에 대한 친박계의 몰표로 분석됐다. 또 2014년 5월 선거에서는 역시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완구 의원이 단독으로 후보 등록해 무투표 당선됐다. 비박진영에서는 후보를 내지도 못했다.

다만 지난해 2월에는 비박 유승민 의원과 친박으로 편입된 이주영 의원이 맞붙었으나 유 의원이 84대 65로 다소 여유 있게 이겼다. 이는 친박계의 일부 표 이탈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 의원의 정치적 출발은 친박이었기에 비록 박근혜 대통령과 멀어졌다고는 하나 내부적으로 유대감이 있는 의원들이 그를 지지한 것이다. 또 이 의원이 친박으로 새롭게 편입됐지만 정서적 유대감을 갖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을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같은 새누리당의 역대 원내대표 선거를 보면 당내 주류를 차지하는 친박계 인사들이 표를 결집하면 거의 자파 후보가 당선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범박으로 분류되는 정진석, 비박 나경원, 친박 유기준 후보(기호순)의 싸움이다. 1, 2위 후보간 결선 투표가 실시될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에는 친박들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느냐 여부가 당락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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