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이란을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소식입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수교 이후 첫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뜻을 모았습니다. 이어서 대통령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다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와도 만났는데요. 양국 관계의 복원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이란 테헤란에서 조민진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2시간에 걸쳐 진행된 한-이란 정상회담에선 포괄적 파트너십에 관한 공동성명이 채택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한반도와 중동 지역의 비핵화 목표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열쇠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있음을 강조했으며…]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한반도나 중동에서 위험한 무기, 핵무기를 없애자는 것이 우리 기본 원칙입니다.]
청와대는 이란 측이 북핵불용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나타냈고, 전통적 우호관계를 맺어 온 북한에 압박이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얼마나 실질적 공조에 나설지는 또 다른 과제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국은 이밖에 각종 인프라 건설과 에너지 재건 사업 등 우리 돈 42조원 규모에 이르는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권력서열 1위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도 30분 간 면담을 갖고, 양국 우호관계 복원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서 양국전통문화 협연으로 진행된 한-이란 문화행사에 참석해 중동 지역의 한류 확산을 지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3일)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 참석과 동포대표 접견, 이란 국립박물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귀국길에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