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호남 패배 책임론에 대해 김종인 대표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려고 하는 당을 선거에서 1당을 만들었다"면서 반박했습니다. "호남이 신뢰할 수 있는 대선주자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 만에 호남을 다시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당 일각에서 끊이지 않고 나오는, 비대위의 호남 패배 책임론은 적반하장격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김종인 대표/더불어민주당 : 낭떠러지에서 떨어질락 말락한 정당을 두 달여 걸쳐서 선거에 임해서 1당을 만들었으면 비대위에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게 옳지 않다고 봐요.]
비대위 체제 연장 여부를 논의할 연석회의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원내 제1당이라는 총선 성적표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를 두고 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추미애 의원과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호남 참패의 원인을 김 대표의 '셀프 공천'과 연결지은 시각에 대해서도 "구실을 찾다 나온 부끄러운 얘기"라고 맞받았습니다.
다만 김 대표는 3석에 그친 호남 총선 성적에 거듭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남이 신뢰할 수 있는 대선주자를 준비해야 한다"며 호남 대망론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선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