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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대입도 금지하는데…드러내놓고 '금수저' 뽑기?

입력 2016-05-02 21:42 수정 2016-05-0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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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자기소개서에 부모 스펙을 적는 것은 고입이나 대입에선 엄격히 금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로스쿨에는 이에 대한 기준조차 없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금수저 뽑기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자립형 사립고 모집요강입니다.

입학 자기소개서에 본인의 출신학교나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암시만 해도 10% 이상이 감점입니다.

'검사장 아버지를 따라 어렸을 때부터 법조인의 꿈을 키웠다'는 식으로 쓰는 건 대표적인 위반 사례라고 친절히 설명합니다.

[김명찬 평가연구소장/종로학원 : 대입 수시에서는 지원자 인적사항 노출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입 자소서도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로 구분되겠죠.]

일부 로스쿨도 모집 요강에 이런 내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위반 시 불이익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서울대나 연세대 고려대 등 소위 상위권 로스쿨 입학 요강에서는 이런 문구를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공개적으로 부모 스펙을 보고 학생을 선발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현대판 음서제 논란이 거셌지만 교육부가 로스쿨 입시 전형을 대학 자율에만 맡긴 채 수수방관한 탓이 큽니다.

한편 서울대 등 일부 로스쿨은 교육부의 징계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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