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만 물동량이 많은 부산과 경남에는 컨테이너를 싣고 다니는 대형 화물차가 많은데요. 밤마다 길가에 불법으로 주차하는 대형 차량 때문에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트레일러 2대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폭발이 잇따르며 불꽃이 사방으로 튑니다.
승용차가 종잇장처럼 찌그러져 2명이 숨지고 2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모두 갓길에 주차된 트레일러를 들이받은 겁니다.
이런 사고가 부산 경남에서 해마다 1000여 건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정폐기물 드럼통이 가득 실린 트럭은 물론 유명 할인매장의 대형 운송차량과 탑차까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지채근/시내버스 기사 : 야간등이나 불빛이 있으면 괜찮은데 모르니까 그냥 들이받을 수도 있었거든요.]
부산, 경남지역 화물차 공영 주차장은 2700여 면으로 등록 화물차 47만 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사설 차고지는 주차료가 비싸 아예 불법주차를 택하는 운전자가 많습니다.
[트레일러 기사 : 1년에 10번 정도 (위반 딱지 끊기면) 60만 원이고 차고지 넣으면 240만원이지 않습니까? 막말로 연줄도 있어야 하고요.]
이 때문에 공터나 폐경지 등을 활용해 주차장을 대폭 확충하는 정책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