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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원내대표 경선, 결국은 비주류-범주류 간 결선될 듯

입력 2016-05-02 15:50

범주류 우상호·우원식 對 비주류 이상민·강창일·노웅래·민병두 구도
계파간 대결 옅어졌다지만, 실제로는 결선투표 시 표 대결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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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주류 우상호·우원식 對 비주류 이상민·강창일·노웅래·민병두 구도
계파간 대결 옅어졌다지만, 실제로는 결선투표 시 표 대결 염두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 결국은 비주류-범주류 간 결선될 듯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선거 판세는 '안갯속'이다. 이번 선거는 당내 최대 계파로 꼽히는 친노(親盧), 친문(親文) 세력이 후보를 내지 않아 계파대리전 성격이 옅어졌다는 평가다. 그만큼 선거 판세도 예측불허의 상태로 빠지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뚜렷하게 우위를 점한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6명의 후보가 난립했다는 점에서 결국에는 범주류-비주류 후보간 1, 2위 결선 투표를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실제 이번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친노계열 홍영표 의원이 후보자 등록을 포기하면서 '친노' 없는 비주류 6인의 경쟁구도다. 강창일·이상민·노웅래·민병두 후보는 비주류, 우상호·우원식 후보는 범주류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해 19대 국회 4기 원내대표 선거 당시 주류 측이 최재성 후보로 결집하자, 비주류 측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이종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양 세력이 각각 결집하면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당시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출했다. 앞선 선거에서도 친노 측 노영민 의원과 비노 측 박영선 후보가 결선에서 맞붙었지만 역시 비노 표 결집으로 박영선 의원이 원내대표가 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친노·친문 세력의 표가 특정 후보에 쏠리기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홍 의원의 불출마로 우원식, 우상호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고는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친노 세력이 집단적으로 표를 몰아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나 정세균 의원 등 주류 측 핵심 인물들도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있다.

범주류 측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견제할 수 있는 후보가 결선 투표에 올라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겉으로는 이같은 기대감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처럼 친노 세력에 대한 반감으로 비노 후보에게 표가 쏠릴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주류 측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 비주류 측 후보가 4명이나 난립한 관계로 표가 갈리면 자칫 결선에도 못 올라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들이 바라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우상호-우원식 범주류 후보 두 사람이 모두 결선에 오르지 못하는 것이다. 두 후보 중 한 후보가 올라오면 사실상 범주류 대 비주류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원내대표 선거에서 계파 대리전 양상이 나타났던 이유는 지지층이 결집하거나 흑색선전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비주류 후보가 많음에도 불구, 선거운동 기간이 짧은데다 거물급 인사들이 공개 지지를 하는 등의 움직임이 없어 계파 대리전 가능성이나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낮다"고 내다봤다. 결국 후보들이 이번 총선에서 대거 입성한 초선들을 상대로 어떤 득표운동을 벌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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