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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희호가 대선 권유" vs 김홍걸 "박지원이 어머니를 이용"

입력 2016-05-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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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희호가 대선 권유" vs 김홍걸 "박지원이 어머니를  이용"


박지원 "이희호가 대선 권유" vs 김홍걸 "박지원이 어머니를  이용"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대선 출마 권유'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연초 벌어졌던 '녹취록 사건'에 이어 이 여사 발언을 두고 다시금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더민주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 의원이) 얼마 전에도 어머니가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고 종편에 얘기를 했다"며 "어머니께 여쭤 보니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 여사가) '무슨 얘기냐' 이러시더라"고 말하며, 박 의원에 대해 "어머니를 정치적인 부분으로 이용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앞서 이 여사가 자신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는 취지로 식사 자리 및 방송에서 수차례 말해온 바 있다. 그러나 이 여사 아들인 김 위원장이 해당 발언을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안철수 대표의 녹취록 사건도 그렇고"라며 연초 불거진 녹취록 유출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그 내용(대선 출마 권유)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홍걸씨가 얘기하는 걸 제가 답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여사가 저에게 편지로 선물을 보내준 내용도 갖고 있다"며 "모자 간 한 얘기는 천륜이고 저와 이 여사 간 얘기는 인륜인데 거기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 김씨 말에 내가 일희일비하며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 여사의 발언이 김대중 대통령 가신그룹의 대표 격인 박 의원과 직계혈통인 김 위원장에 의해 진실공방 대상이 된 모양새다. 이들은 차기 국회의장 선출을 두고도 박 의원이 새누리당과 협의할 가능성을 언급하자 김 위원장이 페이스북으로 '삼권 분립 위배'를 거론하며 비판하는 등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이 여사 발언을 두고 국민의당과 진실공방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1월4일 신년을 맞아 이 여사를 예방, 독대한 후 기자들에게 "(이 여사가) 앞으로 만드는 정당이 정권교체를 하는 데 꼭 중요한 역할들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대를 가진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은 이 여사가 사실상 더민주 대신 안 대표의 신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읽혔다.

그러나 안 대표의 이같은 발언 직후, 김홍걸 위원장이 보도자료를 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안 대표 발언의 진위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한 월간지는 당시 이 여사와 안 의원의 독대 녹취록을 입수해 일부를 보도했다.

당시 공개된 녹취록에는 안 대표가 "꼭 건강하셔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꼭 정권교체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꼭 정권교체가 되도록 밀알이 되겠다는 마음입니다"라고 하자 이 여사가 "꼭 그렇게 하세요"라고만 답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국민의당은 이후 녹음과 녹취록 유출 경위 파악에 나서, 당시 안 대표를 수행한 실무진이 대화를 녹음한 사실을 파악했다. 당시 논란은 해당 실무진이 사표를 제출하고, 안 대표가 직접 나서 '녹음과 녹취록 공개'에 관해 사과하면서 일단락됐지만, 발언의 진위 여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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