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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노무현 사저 시민 공개…'아방궁 아니더라'

입력 2016-05-02 18:57 수정 2016-05-0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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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청와대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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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거 7주기 앞두고 노무현 사저 공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일반인에게 공개됐습니다. 사저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고인의 유지를 받든 건데요, 아방궁 논란을 빚었던 노 전 대통령의 사저의 실제 모습 청와대 발제에서 알아봅니다.

▶ 히잡 쓰고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히잡의 일종인 루싸리를 착용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성 인권 탄압이라는 비판과 문화 존중이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 로스쿨 불공정 입학 의심 24건 확인

교육부의 로스쿨 입학전형 실태조사 결과 대법관 자녀를 포함해 24건의 불공정 입학 의심사례가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입학 취소는 불가하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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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앞두고 경남 김해에 있는 봉하마을 사저가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됐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한때 '호화 사저'라며 '아방궁'이라는 말까지 나왔었는데요. 어제(1일) 처음으로 사저를 둘러본 시민들은 '소박한 공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어제 공개된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살펴보고,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들의 퇴임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처음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사저.

ㅁ자 전통 한옥 구조, '지붕 낮은 집'.

곳곳에 남아있는 노 전 대통령의 흔적.

[전경애/대전 서구 둔산동 : 아 이런 분이셨구나. 너무너무 소박하다.]

들뜬 모습으로 입장하는 시민들.

내년에 완전히 시민 품으로 돌아가는 봉하마을 사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부터 서거 직전까지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이 사저에서 생활했습니다.

어제 사저가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되면서 시민들은 그가 퇴임 이후 1년 3개월이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직접 살펴볼 수 있게 됐습니다.

먼저 사저 곳곳에는 손주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던 추억이 남아있었는데요.

회의실에는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가 쓴 '사람사는 세상' 액자 아래에 검은색 낙서가 있습니다. 또 부엌에는 '할머니 사랑해요'라는 낙서가 보이고요.

노 전 대통령이 쓰던 컴퓨터 책상 모서리에는 '다닥다닥' 손주들이 붙여놓은 만화영화 캐릭터 '라바'스티커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부엌에는 손주들이 두고간 유아용 식탁의자도 그대로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일과시간의 대부분을 독서와 집필 활동에 몰두했다고 하는데요.

서재에는 평소 즐겨읽던 1000여 권의 책으로 벽면이 가득 찼습니다.

컴퓨터 2대 가운데 1대는 검색용으로 썼고요, 또 1대는 '집필'용도로 사용됐는데요.

2009년 5월 23일 서거 직전, 유서가 이곳에서 쓰여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둘러보면서 또 하나 짐작해볼 수 있는건 퇴임 이후 자연과 어울린 삶을 희망했단 겁니다.

사저를 설계한 건축가 정기용 씨가 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한옥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사랑채로는 사저 주변의 봉화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요. 안뜰엔 매실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전경애 대전광역시 둔산동 (어제) : 지붕 낮은 집, 뒤의 담을 자연을 가리지 않기 위해서 낮게 하셨다, 라는 그런 모습을 또 봤을 때도 항상 모든 것에 있어서는 나 혼자만이 아닌 모두를, 자연을….]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호화스럽다'며 '아방궁'이라는 비난이 일기도 했었는데요. 어제 이곳을 둘러본 시민들은 아방궁보다는 '소박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전경애 대전광역시 둔산동 (어제) : 저희가 일반적으로 이제 아파트 생활을 하는데… 그런 기준으로 봤을 때 저희 집보다 오히려 더 소박하신 그런 거를 봤거든요. 그래서 아까 주방도 둘러보고 서재도 둘러봤는데…]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봉하마을로 찾아오는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맞이했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13번 가량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서 사저 바깥으로 나가기도 했었는데요. 잠깐 당시 장면 보시겠습니다.

[노무현/전 대통령 : 좋은데 가면 꽃 피고 그치요. 꽃 피고 좋은데 많은데 왜 이런데까지 오셨어요? (좋아서예 웃음꽃이 핀다 아닙니꺼) 여기 보니까 대통령 되고 싶은 아이들 많은가 봐요. 대통령 되는 방법을 가르쳐줄까? 엄마 말 잘 들어야 돼.]

노무현 재단은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당시처럼 사저를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이번 한달간 시험적으로 개방을 한 뒤 내년에는 완전히 일반인들에게 개방할 계획입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사저 시민 공개… '아방궁 아니더라'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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