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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 적자' 자리 굳히나…지지율 고공행진

입력 2016-05-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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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 적자' 자리 굳히나…지지율 고공행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는 이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벌려가며 호남의 유일 후보 자리를 넘보고 있어 그가 호남의 '적자'로 자리 잡는 것이 아니냐는 다소 성급한 분석마저 제기된다.

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19세 이상 유권자 1,52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ARS 조사를 벌인 결과, 안 대표는 광주·전남북에서 대선주자 지지율이 6.5%p 상승한 37.9%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0.1%p 상승한 25.1%의 지지율을 보였다.

호남에서 안 대표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벌이는 것은 아무래도 총선을 전후해 국민의당이 거의 전역을 싹쓸이한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호남에서는 아직도 친노를 비롯한 문재인 전 대표의 반감이 가시지 않다보니 상대적으로 안 대표가 유일한 차기 후보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창당하기 전인 지난 연말만 해도 상황은 이렇지 않았다. 전북도민일보가 지난해 11월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북 유권자 800명을 상대로 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20.1%로 안 대표(9.9%)에 두배 이상 앞섰다. 광주 전남 지역의 상황도 비슷했다.

그러다 국민의당이 창당되고 더민주(구 새정치연합)를 탈당하는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광주일보가 올해 2월2~3일 광주 전남 유권자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안 대표가 33.3%로 문 전 대표(21.5%)를 크게 따돌렸다.

안 대표와 문 전 대표의 격차는 총선이 끝나면서 더욱 확연해졌다. 지난달 16일 리얼미터의 광주 전남 조사에서 안 대표는 38.5%의 지지율로 40%에 근접하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문 전 대표는 21.3%였다. 안 전 대표가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문 전 대표에 앞선 것이다.

총선 이후 문 전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호남 방문을 이어갔지만 이와 같이 지지율 변화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아직도 호남의 표심은 문 전 대표를 외면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획기적인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한다면 지금의 안철수 우위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두 사람 모두 차기 대선에서 야당의 유일 후보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볼 때 호남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쪽은 크게 불리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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