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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호남패배 책임론에 발끈…"비대위 안 만들었으면 어땠을 것 같나"

입력 2016-05-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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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호남패배 책임론에 발끈…"비대위 안 만들었으면 어땠을 것 같나"


김종인, 호남패배 책임론에 발끈…"비대위 안 만들었으면 어땠을 것 같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일 4·13총선에서의 호남 참패와 관련 당내에서 자신에 대한 책임론이 계속 불거지는 것에 대해 발끈했다. 선거 승리의 공은 뒤로 한 채 호남 패배의 책임만 자신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는 불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추미애 의원이 호남 패배에도 비대위 체제를 계속가는 것은 호남 포기라고 주장했다"는 기자의 질문에 "비대위 체제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얘기가 많은데, 비대위 체제를 안 만들었으면 어땠을 것 같은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대표는 "솔직히 얘기해 당이 낭떠러지 떨어지려던 찰나, 자기들끼리 수습을 못해 정당 사상 있지도 않았던 비대위 체제를 만들었다"면서 "외부에서 사람 모셔서 실질적으로 20대 총선에서 제1당 자리 차지했으면 일단 그것으로써 받아들이는 게 원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패배하지 않은) 선거 결과를 갖고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온당한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전북 지역 공천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더민주의 가장 취약점이 인재풀이 가장 좁다는 것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 비대위 대표 역할을 했지만 전북 공천에 대해 어느 지역을 어떻게 하라고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공관위원들이 객관적 수준에 따라 가능한 인재풀을 갖고 공천한 결과 이렇게 된것이지, 인재풀이 굉장히 많은데 거기서 특별한 사람을 선호해 공천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 당시 '셀프 공천' 파문이 일어난 부분을 지적하자 말을 끊으며 "그것이(파문이) 그렇게 중요한 선거의 요인이었다면 어떻게 더민주가 제1당으로 올랐겠냐는 것에 대한 것도 분명히 얘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거의 공을 함께 들여다 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호남 참패를 가지고서 당 몇몇 분들이 구실을 찾다보니 그런(비례파문)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선거를 마친 뒤 이런저런 얘기가 당에서 나오는 것이 부끄러운 얘기"라고 일갈했다.

김 대표는 비대위 체제의 지속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는 "(선거가 끝났으니) 정상적인 지도부가 생겨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당선인들 모아놓고 의사 결정할테니 그 때까지 지켜봐라"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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