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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테헤란 도착…내일 한·이란 정상회담

입력 2016-05-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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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1962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오후 테헤란에 도착했다.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한 박 대통령은 약 9시간 40분의 비행을 마치고 이날 오후 테헤란에 위치한 메흐라바드공항을 통해 이란 땅을 밟았다. 공항에는 우리측에서 김승호 주이란대사과 이애경 한인회장이, 이란측에서 네맛자데 산업광물무역부 장관과 압둘라히 대통령실 의전국장 등이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박 대통령은 서방 경제제재 해제로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이란에서 '제2의 중동붐'을 모색하는 세일즈외교에 나선다.

첫 일정으로 박 대통령은 오는 2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한·이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평가 및 발전방향, 구체적 실질 협력 방안, 역내 정세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건설, 조선 등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및 사업 수주 지원과 원유수입 확대 등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건설·에너지 분야에 집중됐던 양국 협력 분야를 보건의료, ICT, 문화산업 등으로 다각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는 메시지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미국 등 주변국과의 협의를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부흥을 위해 국제사회에 복귀했다는 점에서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이란의 진정성을 평가하고 북한도 이를 본받을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져 온 만큼 한·이란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에 핵 포기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란 관측이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협정서명식 및 공동기자회견이 있고 이어서 로하니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오찬에 참석해 양국 정상간 우애를 다진다.

이날 오후에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도 면담하고 양국 관계 평가 및 발전 방향 등 큰 틀에서의 양국간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란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 일반 행정을 맡으면서도 이슬람교 지도자인 최고지도자가 국가 중대사의 최종 결정 등 주요 국정운영에 있어 절대 권력을 갖는 독특한 정치체제를 갖고 있다.

우리 정상으로서는 처음 이란을 방문하는 계기에 대통령과 최고지도자를 잇달아 만남으로써 양국 협력 관계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녁에는 한식과 한지 등을 테마로 하는 한국 문화 체험을 참관하고 국악 전통 공연 및 양국의 전통 무술 공연을 관람하는 문화외교를 전개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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