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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지진으로 '희귀 고분' 붕괴 우려

입력 2016-04-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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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지진으로 '희귀 고분' 붕괴 우려


구마모토(熊本) 지진으로 일본의 희귀 고분들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번 연쇄 지진으로 구마모토 현 내의 장식고분 최소 10기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전국 고분 약 20만기 중 무덤 내부를 채색과 부조 등으로 장식한 희귀 장식고분은 650기 정도인데, 그 중 195기가 구마모토 현에 집중돼 있다.

그 중에서도 사적으로 지정된 이데라(井寺)고분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데라 고분의 분구에 폭 30㎝정도의 균열이 생겼으며, 그 틈새로 무덤 안쪽의 석실로 보이는 부분이 노출돼 무너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데라 고분은 고분 내부의 특수 문양으로 유명한데, 1857년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지하에 묻혀있던 무덤 통로가 나타나면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직경 25m, 높이 5m 정도의 원형으로 내부는 직선과 곡선, 그리고 동심원 무늬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 밖에도 사적으로 지정된 가마오(釜尾)고분, 구마모토현 지정사적인 고료즈카(御霊塚)고분 등에서도 균열이 생기고 천장의 석재가 떨어지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

그러나 구마모토현에는 아직까지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고분 내부를 세미하게 확인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츠카 하츠시게(大塚初重) 메이지(明治)대학 명예교수(고고학)은 "이테라 고분은 가장 유명한 장식 고분 중 하나"라며 "문화부와 제휴해 하루 속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현의 유명 관광지들이 크게 훼손됐다. 구마모토현의 대표적 관광지인 구마모토성이 연쇄 강진으로 크게 훼손돼, 복구에만 최소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복구비용도 100억엔(약 1029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기쿠치(菊池)시 기쿠치 계곡도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현재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정원으로 유명한 구마모토시 스이젠지 조주엔(水前寺成趣園) 연못도 2차 강진이 발생한 지난 16일 새벽부터 수위가 낮아지면서 대부분 말라버린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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