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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미사일 발사 두 차례 실패…초조한 북한, 남은 건 핵실험 뿐?

입력 2016-04-29 11:04 수정 2016-04-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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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5일에 이어 28일에도 무수단급(사거리 3000~4000㎞)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실패해, 이를 만회하기 위해 5차 핵실험을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달 초 이란 방문 기간(5.1~4) 중 북한이 기습적인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9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28일) 하루에 두 번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건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조급하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달 6일 열릴 당대회를 앞두고 군사적 성과물을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으로서도 같은날 두 차례 모두 실패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실패 원인에 대해서는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지난 15일 첫 실패 이후 충분한 준비 없이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은 연이은 발사 실패로 당혹스러울 것"이라며 "오히려 도발 가능성이 더 높아졌으며 당대회 전까지 탄도미사일 발사나 5차 핵실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예측하기 어렵고 감정적·호전적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핵실험 버튼을 누르는 시기가 더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이은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만큼 이를 만회하려면 핵실험에 매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 당시 이미 5차 핵실험 준비까지 마친 상태라는 관측도 있다.

정보 당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시기를 단정할 수 없지만 5차 핵실험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이번 주말부터 다음달 초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번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로 핵실험 가능성이 오히려 낮아졌다는 의견도 있다.

핵무기(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이를 멀리까지 보낼 미사일이 제 기능을 못한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미사일 기술력의 밑바닥이 드러난 상황에서 핵실험을 강행할 만한 명분이나 대내외 선전효과가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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