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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 대통령 양적완화 카드 옳지 않아…국민 부담 커질 것"

입력 2016-04-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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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 대통령 양적완화 카드 옳지 않아…국민 부담 커질 것"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9일 "양적완화 카드를 꺼낸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 인식에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기업 부실과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양적완화 카드를 꺼냈는데, 세 가지 점에서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첫째, 양적완화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경제가 심각하고 전통적 정책이 효과가 없을 때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양적완화를 고려할 정도면 대한민국 경제가 비상 상황이며 지금까지 정책을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냉정한 상황 인식과 잘못된 정책에 대한 진단이 있어야 올바른 처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둘째, 구조조정에 돈을 쓰기 위해서 한국은행에서 돈을 찍어내겠다는 것인데 이는 정도(正道)가 아니다"라며 "한국은행에서 돈을 찍어내는 것은 당장 정부의 재정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여서 정부 성적표는 좋게 보일 지 모르지만 결국은 전 국민에게 골고루 부담을 지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셋째로 이런 식의 해법 제시는 '박 대통령께서 양적완화로 입장을 정했으니 여야가 따라와야 한다'는 일방통행식"이라며 "이래서야 대화가 되겠습니까"라고 토로했다.

안 대표는 "왜 이렇게 문제를 풀려고 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양적완화 카드는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우리 경제와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만큼 모든 수단을 제쳐두고 양적완화 카드를 꺼낸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지금 할 일은 기업 부실과 우리 경제의 위기를 있는 그대로 국민들 앞에 설명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설득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이 더 다양한 전문가로부터 의견과 지혜를 구하고 국회가 합의할 수 있는 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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