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최경환-홍문종 "친박계, 원내대표 후보 안낼 것"

입력 2016-04-28 10: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최경환-홍문종 "친박계, 원내대표 후보 안낼 것"


새누리당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이 28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유기준 의원은 친박 단일 후보가 아니다"라고 밝혀, 파장이 일고있다.

최 의원실은 이날 "최 의원이 총선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차원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이 나가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최 의원실에 따르면 최 의원은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않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유 의원이 경선에 못나서도록 내가 설득하겠다"고 유 의원을 직접 설득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 의원측은 최 의원의 이같은 돌발 선언에 대해 "총선 참패 후 친박계는 물론 여권 전체가 자숙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원내대표 경선을 두고 또다시 계파 싸움이 발생한다면 이는 그야말로 여권 전체가 공명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측은 더 나아가 "최 의원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자성하고 있음에도 마치 최 의원이 유기준-홍문종 단일화에 개입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데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최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일체 개입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친박계 인사들도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유기준 의원과 후보단일화에 응한 것으로 알려진 홍문종 의원도 이날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최경환 의원이 '이번에는 우리가 자숙할 때'라며 원내대표 경선에 안나가는 게 좋겠다며 나에게 간곡하게 이야기해서 나도 수용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그런데 유기준 의원은 자신은 동의 못하겠다고 해서 우리가 그럼 할 수 없다, 알아서 하라고 한 것이지, 유기준을 친박 단일후보로 하자고 우리가 합의본 게 없다"며 말했다.

최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비박계의 '친박계 2선 후퇴론'을 일정 부분 수용하겠다는 의사표시인 동시에,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계가 일체 개입하지 말라는 주문이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도 지난 26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차기 국회의장 도전 포기 의사를 나타내며, 사실상 친박2선 후퇴론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친박계 좌장과 맏형의 입장 표명으로 친박 후보단일화를 표방하던 유기준 의원은 사실상 출마 동력을 상실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친박계의 이같은 태도 변화에 대해 "친박계의 전략적 선택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당내에서는 친박계가 원내대표를 포기하는 대신,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틀어쥐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박지원을 막아라"…새누리당과 더민주, 박지원 대항마 찾느라 골몰 원유철 "총선 책임론 놓고 삿대질, 입이 열개라도 할말없다" 비박계 부글부글 "박 대통령, 총선 참패 인정 안 하려 해" 새누리 당선자 대회, 반성으로 시작한 뒤 '네탓 공방' 박 대통령 "난 친박계 만든 적 없다" 새누리당 나경원-정진석, 원내대표 출마 의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