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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세퓨' 판매사 대표 등 조사…14명 사망 '위장폐업 의혹'

입력 2016-04-28 10:30 수정 2016-05-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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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영국계 다국적 기업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이어 가습기 살균제 '세퓨' 국내 제조·판매사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한다.

28일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세퓨 제조·판매사인 버터플라이이펙트 오모 전 대표와 이 회사에 원료물질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를 공급한 H사 김모 대표를 소환 조사한다.

세퓨는 지난 2009년부터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불거진 2011년까지 3년 동안 판매됐고 피해자 27명을 냈다. 이중 14명이 사망했다. 업체 규모와 판매 기간에 비해 피해자와 사망자가 많다.

세퓨는 옥시와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사용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보다 독성이 더 강하다고 알려진 PGH를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했다.

검찰은 당시 직원이 10여명이고 사실상 대표가 운영하는 1인 기업에 불과했던 버터플라이이펙트가 연구개발팀 없이 PGH 등을 배합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판 것으로 보고 있다.

버터플라이이펙트는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불거지자 폐업했다. 그러나 이 회사 대표였던 오씨 부인이 여전히 유기농 제품 관련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위장 폐업' 의혹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오씨를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는지, 위장 폐업을 한 것인지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7일 옥시 현 연구소장 조모씨와 옥시에 PHMG를 공급한 도매업체인 CDI 이모 대표, 옥시 선임연구원 최씨를 소환해 14시간 가량 조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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