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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의사회, 뉴욕서 폐렴백신 가격 465달러에 항의 시위 .."매년 어린이 100만명 죽어가"

입력 2016-04-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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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의사회, 뉴욕서 폐렴백신 가격 465달러에 항의 시위 .."매년 어린이 100만명 죽어가"


국경없는 의사회는 뉴욕 맨해튼에서 27일(현지시간) 아기 1명분에 무려 465달러(미국 가격)에 달하는 폐렴 백신 가격에 항의하는 행진을 벌인 뒤 꽃을 가득 담고 170개국의 37만명의 항의 서명을 새긴 아기 요람을 문제의 제약회사인 파이저 본사에 전달했다.

침묵 시위를 벌인 약 70명의 시위대는 파이저 본사 앞에 이르러 마치 관처럼 2500송이의 꽃으로 장식한 요람을 문 앞에 내려놓았다. 이 꽃은 매일 폐렴으로 죽는 어린이의 수를 상징한다.

요람에 이름이 새겨진 서명자들은 폐렴 백신의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2대 회사인 파이저와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향해 세계 평균 어린이 한 명분 당 10달러의 백신 가격을 5달러로 낮춰달라는 청원서에 서명한 사람들이다.

시위 조직자들은 이 청원서의 서명 서류를 전달하는 대신 아기 요람에 이름을 써서 전하는 방식을 선택했으며 이 날 당일에도 수천명이 더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가난한 나라들과 국제 구호단체에 공급하는 더 싼 버전의 백신 생산을 요구하고 있다.

파이저는 이에 대해 성명을 발표, "특허약 프리베나13은 개발한 약품 중 가장 생물학적 기전이 복잡한 약품이며 1회분 약을 만드는 데 2년 반이나 걸리는 약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하려는 생각은 있다" 면서 취약 국가들에 대해서는 할인 폭을 크게 해주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 동안에도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지역의 구호단체들에는 이 백신을 기증해왔지만 앞으로 더 필요한 구호단체에 추가로 기증할 수 있는지도 활발하게 토론중이라고 말했다.

백신 동맹에 따르면 현재 대폭할인 대상 국가는 약 54개국으로 이런 나라들에 대해서는 3회분 사용량 당 가격을 9.30 달러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국경없는 의사회는 말하고 있다.

의사회의 프랑수와 세르브란크스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폐렴으로 해마다 100만명의 어린이들이 숨지고 있으며 이 숫자는 백신가격을 대폭 인하하기만 하면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의사회는 지난 6년 동안 백신가격 인하 협상을 파이저사와 벌여왔으며 이 회사는 지난 해 만도 폐렴백신 매출액 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파이저사의 주주 총회를 하루 앞두고 본사에 시위를 집중 시켰으며 지난 달에는 인도에서 다른 제약사들이 더 저렴한 백신을 만들지 못하도록 파이저가 특허신청을 한 데 대해서도 항의 시위를 벌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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