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언론자유 순위가 지난해보다 1계단 오른 66위이었지만, '부분적 언론 자유국' 범주에 머물렀다.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는 33점으로 조사 대상 199개국 중 66위를 차지했다.
프리덤하우스는 매년 전 세계 199개국의 언론 자유도를 0(자유)~100(최악)점으로 점수를 매겨 언론 자유국, 부분적 언론 자유국, 자유롭지 못한 국가로 평가해 보고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에서 노르웨이가 가장 언론 자유도가 높은 나라로 평가됐고 벨기에, 핀란드, 네덜란드, 스웨덴이 2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북한은 97점으로 최하위인 199위를 차지했다. 프리덤하우스는 특히 북한을 비롯해 이란,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언론의 자유가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정당, 범죄조직, 테러조직이 세력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언론을 탄압해 전 세계 평균 언론자유 지수가 48.9점으로 1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13%만이 언론의 자유를 누리고 있으며 41%가 일부 자유를 누리며 46%는 전혀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특히 방글라데시, 터키, 부룬디, 프랑스, 세르비아, 예멘, 이집트, 마케도니아, 짐바브웨 등을 언론 자유도가 급락한 국가에 주목했다.
이에 프리덤하우스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언론탄압과 IS의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유럽의 감시 및 대테러 법 시행 등 여러 요인이 전 세계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