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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FIFA 회장 "월드컵 아시아쿼터 최소 6장으로 확대"

입력 2016-04-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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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FIFA 회장 "월드컵 아시아쿼터 최소 6장으로 확대"


'방한' FIFA 회장 "월드컵 아시아쿼터 최소 6장으로 확대"


세계 축구계의 수장인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아시아 국가의 숫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월 열린 FIFA 회장 선거에 앞서 월드컵 본선 출전국을 기존 32개국에서 40개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회장직에 오른 그는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그는 "월드컵 본선 출전국을 40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나의 공약이었다. 이에 대해 논의를 하고 협의 중이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잘 달래 동의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국 수를 늘리는 것은 중요하다. 오늘날 축구는 유럽과 남미만의 경기가 아니라 전세계가 참여하는 경기"라며 "축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기 위해 8개국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본선 출전국이 증가되면 아시아 지역에 배당된 쿼터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에 배정된 쿼터는 4.5장에 불과하다.

인판티노 회장은 "아시아의 경우 적어도 6개국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월드컵 규모가 확대된다고 해도 실제 월드컵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10여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판티노 회장도 "우리가 승인을 얻는다면 2026년부터 (출전국 확대가)시작될 것"이라며 "2022년 카타르 대회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말했다.

FIFA의 새로운 수장인 그는 축구를 통한 '포용의 문화'를 강조했다. 축구를 통해 전 세계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남북 관계를 예로 들었다.

그는 "국경을 넘어 모든 사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축구의 힘이다"며 "남북간 남녀 축구경기가 친선 차원에서 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회합이 남북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축구의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한국이 중요한 과정을 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안은 아니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남북 축구경기는 하나의 아이디어"라며 "때로는 상상이 현실이 된다. 일단은 가능성을 가지고 언급을 했고, 현실화될 계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내년 국내에서 개최되는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미 시설면에서 한국은 최첨단으로 준비돼 있다. 조직위와 협회 차원에서 완벽히 준비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의 열정이다. 선수들이 축구의 열정을 스스로 느껴야 하고 한국 국민들의 열정이 함께해야 한다"고 대회 분위기 조성을 당부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장 당선 전에도 한국 땅을 밟은 적은 없다.

그는 "방한 이유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스폰서십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FIFA 회장으로서 모든 상업 파트너사를 만나는 것은 의무"라며 "오랜 시간 FIFA의 파트너인 현대차와 만나 나의 비전과 어떻게 조직을 운영할지를 보이기 위해 왔다"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아울러 "FIFA는 한국과 오랜시간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FIFA의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냈고, 전반적으로 FIFA에 중요한 국가"라면서 "FIFA에 대한 한국의 지원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FIFA의 신임 수장으로 조직 개혁에 대한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FIFA는 지난해 대규모 비리 스캔들로 몸살을 앓았다. 제프 블래터 회장이 스스로 사임하고 인판티노 회장이 수장직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인판티노 회장은 "회장 당선 이후 최우선순위는 FIFA를 축구에 돌려 놓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혁을 추진하고 새로운 이미지와 조직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투명성 확대 등을 통해 보다 좋은 거버넌스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FIFA의 핵심 사업은 축구 그 자체다. 축구발전과 축구 대회"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는 차범근을 비롯한 전설적인 선수들이 있다"고 말문을 연 그는 "나는 독일어를 사용해 분데스리가를 봐왔다. 어릴 때 차범근의 경기를 봤다. 독일에서는 차붐이라고 부르는데 축구를 더 사랑하는 계기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1박2일간의 짧은 방한 일정을 소화하는 인판티노 회장은 다음날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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