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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부글부글 "박 대통령, 총선 참패 인정 안 하려 해"

입력 2016-04-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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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부글부글 "박 대통령, 총선 참패 인정 안 하려 해"


새누리당 비박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비박계 주요 인사들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인 오찬 간담회에서 밝힌 국정 인식을 놓고 불만이 가득했다.

20대 총선에서 수도권 재선에 성공한 한 비박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상황 인식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총선 패배로 인한 생각의 변화는 있는 것 같지만 뚜렷한 방향 전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며 "총선 참패에 드러난 민심을 청와대 참모진들이 제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양당 체제에서 3당 체제를 민의가 만들어준 것"이라고 평가한 데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영남권 3선 의원은 "총선 참패는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박근혜 정권 자체에 대한 참패인데도 '3당 체제를 만들었다'는 식으로 마치 본인은 해당 사항이 없다는 식의 3자적 화법으로 들렸다"고 꼬집었다.

PK(부산·경남) 재선 의원도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이하고 혁신 의지가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그는 특히 "인적 쇄신 얘기도 없고 변화에 대한 의지가 안 보인다"며 "특히 친박계와 청와대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뉘앙스에 '첩첩산중'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3선에 성공한 비박계 의원은 "지금은 청와대를 포함, 여야 모두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며 "서로 입장을 주장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얘기를 경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어제 언론인과의 간담회 내용은 아쉬운 점이 있다"며 박 대통령의 상황 인식을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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