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은 27일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향해 "총선 이후 민심 흐름을 잘 파악하고 변화된 마음의 자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이날 제339회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지도자는 말로 사람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품고 실천해야 함을 뜻한다. 이런 교훈을 준 것이 제20대 총선이었다"면서 이 같이 평가했다.
구 의장은 "우리는 지난 제20대 총선에서 보여준 민의의 힘이 얼마나 큰 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위정자들도 우리 국민들이 통합의 리더십, 소통의 리더십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많이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도 저와 똑같이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이번 도정질문 답변을 통해 원희룡 도지사는 총선 이후 민심 흐름을 잘 파악하고 변화된 마음의 자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도정질문에서 '좋은 생각입니다'라며 동료의원들의 질문에 부정보다는 긍정의 답을 내놓는 등 예전과 사뭇 다르게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신 것이 그 좋은 예"라고 밝혔다.
구 의장은 "소통은 결과적으로 합의가 되어 더 나가는 것"이라며 "후반기 도정의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구 의장은 최근 도지사를 보좌해왔던 비서실장 등 4명의 보좌진이 일괄 사퇴한 것에 대해 "곧 반환점을 돌게 될 민선6기 도정의 인사 부담을 덜고, 행동반경을 넓혀 놓은 것은 바람직한 정치적 책임이라고 볼 수 있어서 참으로 고무적"이라며 긍적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제20대 총선에서 제주지역 3개 지역구 새누리당 후보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