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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7차 당대회 4~5일간 진행… 김정은 직접 '보고'할 듯

입력 2016-04-27 13:30 수정 2016-04-27 13:45

'김일성 따라하기'… 대규모 군중시위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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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따라하기'… 대규모 군중시위 없을 듯

북한 7차 당대회 4~5일간 진행… 김정은 직접 '보고'할 듯


북한이 36년만에 개최하는 노동당 7차 대회는 어떤 형식과 일정으로 진행되며, 며칠 간 이어질지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개 4~5일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당 사업들의 총화, 그리고 앞으로 있을 어떤 사업들, 그리고 조직문제 등을 다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은 지난 6차례 당대회 때마다 달랐다.

1946년의 1차 당대회가 3일로 가장 짧았고, 그 다음이 48년의 2차 대회가 4일이었으며, 가장 최근인 36년 전의 1980년의 6차 대회는 5일이었다.

대회 기간이 가장 길었던 경우 1970년의 11월의 5차 대회로 무려 12일간 진행됐다. 56년의 3차 대회와 61년의 4차 대회는 각각 7일, 8일 진행됐다.

대회 개막을 금요일에 시작하는 것은 1980년의 6차 대회 때와 같다. 6차 대회는 금요일에 시작해, 다음 주 화요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3, 4, 5차 대회는 모두 월요일에 시작했으며, 1차 대회는 수~금 3일 진행했으며 2차 대회는 토요일에 시작해 다음 주 화요일에 끝났었다.

이런 점에서 이번 7차 당대회는 바로 직전의 6차 대회와 비슷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단 대회 기간이나 일정 등을 똑같이 할 것인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모든 당대회 첫날엔 대회를 진행할 집행부 등을 선출하고 대회 일정과 진행 절차에 대한 결정을 승인하며, 직전 당대회 이후 기간동안의 당중앙위원회 사업을 종합한 내용을 보고한다.

과거 당대회 때 당사업 총화 보고는 대개 김일성이 맡았다. 이번 7차 당대회에서는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보고를 할 가능성이 크다. 또 김일성 처럼 당대회 첫날 개회사와 마지막날 폐회사도 김정은이 직접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김정일은 김일성 사후 17년간 단 한 번도 신년사를 직접 하지 않았으나, 김정은은 이와 달리 김일성 처럼 매년 신년사를 직접 낭독했으며, TV와 라디오 방송으로 이를 녹화중계해왔다.

지난 5년간 김정은의 행보를 보면, 머리와 옷차림 등 모두 김일성의 젊은 시절을 따라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주민들에게 '영원한 수령'으로 추앙받는 김일성을 떠올리게 해서 권위와 통치력을 보완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2일차부터는 대회 기간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통상 ▲ 당중앙 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당규약 개정 내용 토론과 결정 ▲당중앙위원회 지도기관 선거(조직) ▲공로자들에 대한 당의 축하문 전달 등의 일정이 진행된다.

또한 대회 기간 중 하루 정도는 휴회하고 집단체조나 공연, 대규모 군중시위가 진행되기도 한다.

지난 1980년 6차 당대회 때에는 2일차인 10월11일에 100만명을 동원한 군중시위를 펼쳤었는데, 이는 당창건 35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것이라는 게 정보 당국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 정보 당국에 따르면, 이번 당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군중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으며, 집단체조나 공연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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