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한, 당대회 앞두고 '기습' 핵실험 강행 가능성 주목

입력 2016-04-27 11:38 수정 2016-04-27 11:40

군·정보당국 "언제든 핵실험 가능한 상태"

전문가들 "가능성은 반반…김정은 선택 주목"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군·정보당국 "언제든 핵실험 가능한 상태"

전문가들 "가능성은 반반…김정은 선택 주목"

북한, 당대회 앞두고 '기습' 핵실험 강행 가능성 주목


북한이 27일 36년 만의 제7차 노동당 대회를 다음달 6일 개회한다고 밝히면서 당 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 등의 추가 도발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우리 군·정보당국은 북한이 기습적으로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가능성은 반반(半半)'이라며 다소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지도부의 결심만 내려지면 언제든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기를 단정해서 예상할 수는 없지만 준비를 갖춘 상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의 다른 관계자도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당 대회 날짜가 확정된 만큼 그 이전에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인력과 차량, 장비 등의 움직임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움직임은 꾸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북측 동향을 면밀히 감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소 신중하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당대회를 앞두고 일종의 '축포' 성격으로 5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미 북한은 지난 1월부터 여러 차례 축포를 쏘아 올리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제재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후폭풍이 클 텐데, 김정은이 그런 선택을 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가능성은 반반이지만 김정은이 핵실험 버튼을 누른다고 하면 5차 핵실험은 국제사회를 향한 보여주기식 과시용일 수 있다"며 "최근 리수용 외무상이 '미국에 가서 '핵에는 핵'이라고 말한 것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당대회 준비를 위한 밑그림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지난 1월 4차 핵실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결국 김정은의 선택인데, 5차 핵실험이 당대회 이전에 이뤄진다면 이는 김정은의 스텝이 꼬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핵실험은 단기적으로는 특히 대내적으로 먹힐 수 있는 카드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북한으로서는 잃을 게 더 많을 것"이라며고 했다.

김 교수는 "'핵실험-국제사회 제재'라는 악순환 측면에서 이를 어떻게 돌파할 지 김정은 나름의 손익계산서가 있겠지만, 당대회 이전에 핵실험을 하는 김정은보다 이를 참아내는 김정은이 우리에게는 훨씬 더 위협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럼에도 북한이 대내적으로 당대회 준비에 부족한 부분, 특히 경제 영역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세울 수 없어 안보적인 측면으로 이를 보강하기 위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또 김 교수는 "대외적으로도 김정은이 '마이 웨이'(My way)식으로 내 갈 길 가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행동에 나설 수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관련기사

북한, 36년 만의 당대회, 핵-경제 병진 앞세운 '김정은 시대' 선포 핵실험 임박?…북 노동당 대회 다음 달 6일 개최키로 북 노동당 정치국 "7차 당대회 5월6일 개회" 결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