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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옥시 연구소장 출석…"위험성 왜 무시했나" 집중 수사

입력 2016-04-27 11:37 수정 2016-05-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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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영국계 다국적 기업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전·현직 연구진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현 옥시 연구소장 조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또 전날 조사했던 옥시 선임 연구원 최모씨도 이날 다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2003년 원료 제조 업체 SK케미칼로부터 흡입 독성이 명시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넘겨받고도 이를 무시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옥시에 PHMG를 공급한 도매업체인 CDI 이모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대표를 상대로 PHMG의 유통 과정과 이 물질 MSDS의 전달 과정 등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이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이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7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신 전 대표는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을 처음 제조할 당시 이 회사 최고 경영자로 일했다. 그는 전날 검찰 출석으로 2011년 정부 발표로 제품 유해성이 알려진 이후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첫 업체 경영진이 됐다.

검찰 조사에 앞서 "제품의 인체 유해성을 몰랐다"고 말한 신 전 대표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성실히 답했다"고 짧게 말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옥시가 2001년부터 판매한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제품이다. 검찰은 정부가 공식 인정한 피해자 221명 중 이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를 177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사망자는 70명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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