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26일(현지시간) 동북부 5개주 경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압승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경선을 계기로 사실상 민주당 최종 후보 자리를 확정지었다. 트럼프는 역시 공화당 최종 후보 지명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각당 경선 후보들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델라웨어 등 동북부에 몰린 5개주서 한판 승부를 펼쳤다.
클린턴은 이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형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에 이어 델라웨어까지 3개주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샌더스 의원은 로드 아일랜드와 코네티컷에서 예상보다 선전했지만 클린턴 전 장관이 장악한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클린턴은 그동안 확보한 대의원 수가 샌더스를 완전히 압도했다. 지지 후보를 자율 선택하는 슈퍼 대의원까지 합치면 현재 대의원 수가 2000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로써 클린턴 전 장관은 최종 후보 낙점에 필요한 매직넘버(과반 2383명)에 근접했다. 샌더스 의원의 누적 대의원 수는 1270명으로 반전을 꾀하기 불가하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5개주 모두에서 완승했다. 그는 개표 초반부터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상대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공화당은 이날 대의원 총 172명을 배분했다. 대의원 할당이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는 이날 경선을 통해 일단 대의원 17명을 트럼프에 안겼다.
펜실베이니아의 나머지 대의원 54명은 지지 후보를 자율 선택하는 '자유 대의원'이지만 경선 결과가 이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이날 대승으로 공화당 최종 후보 자리에 바짝 다가섰다. 크루즈 의원과 케이식 주지사를 완전히 견제하면서 7월 전당대회 전까지 대의원 과반(1237명) 확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