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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명 숨진 힐즈버러 참사, 27년만에 '불법적 죽음' 결론

입력 2016-04-27 10:54 수정 2016-04-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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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9년 축구장 사고로 96명이 숨진 영국 힐즈버러 참사와 관련해 27년 만에 불법적 죽음이었다는 사법적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눈물과 웃음이 교차합니다.

끌어안기도 어깨동무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혼자 걷지 않겠다는 리버풀 축구단의 응원가입니다.

1989년 셰필드의 힐즈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노팅엄포리스트 간 FA컵 준결승 경기에서 리버풀팬 96명이 압사당한 사건에 대해 27년 만에, 경찰 책임자의 중대한 과실 등으로 인한 불법적 죽음이었다는 사인조사 배심원단의 판단이 내려진 겁니다.

배심원단은 긴급구조 과정에도 경기장 구조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 냈습니다.

팬들에겐 책임을 묻지 않았습니다.

사건 직후 첫 조사 땐 음주한 리버풀팬이 사고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유족 : 27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어요. 이젠 우릴 믿겠지요. 불법적 죽음이었다는 것을요.]

[데이비드 크롬턴/사우스 요크셔 경찰서장 :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무조건적인 사과를 드립니다.]

그동안 세 차례 조사위원회가 있었고, 이번 배심원단 심리도 역대 최장인 2년여에 걸쳐 열렸습니다.

유족과 리버풀팬 등의 지속적인 진상 규명 요구가 마침내 결실을 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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