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총을 갖고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 적발된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세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교통안전국, TSA가 공개한 총기 사진입니다.
손바닥만 한 소형 권총부터, 열발 이상 연속으로 쏠 수 있는 다연발 총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현지시간 15일부터 21일 사이, 일주일 동안 미국 전역에서 여객기 승객들이 기내로 반입하려다 압수된 총기로 모두 73정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68정은 이미 총탄이 장전된 상태였습니다.
공항 보안 검색 과정에서 언제든 총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게 TSA의 설명입니다.
미국에서 총기 기내 반입 시도는 최근 10년 동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적발된 사례를 보면 2005년 총 660건에서 2015년에는 2653건으로 급증했습니다.
[리사 팝스테인/교통안전국 대변인 : 대부분 '가방에 총기를 넣어둔 걸 깜박 잊었다'고 말합니다. 총을 갖고 있으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밥 딕슨/LA 시민 : 미국은 이미 여러 번 테러를 당했어요. 기내 총기 반입은 테러범에게 공격의 기회를 주는 것과 같아요. 정말 위험해요.]
상황이 이렇자 TSA는 공항 보안 검색 절차를 이중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