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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배신의 정치, 허탈감·비애감에서 나온 말"

입력 2016-04-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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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배신의 정치, 허탈감·비애감에서 나온 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배신의 정치' 발언과 관련, "자기 정치 한다고 대통령을 더 힘들게 하고, 하나도 도와주지는 않고, 그런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느꼈던 평소의 비애와 허탈감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45개 국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 앞에 이렇게 하겠다고 했으면 그 신념을 가지고 국민한테 약속한 대로 (실천)하고, 사람 관계를 신뢰를 가지고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에 비상대책위원장도 했고, 당대표도 했다. 그때마다 당이 완전히 국민한테 외면을 당해서 더 내려갈 수 없을 정도로 바닥으로 떨어진 절박한 상황"이었다며 "이럴 때 당을 맡았다가는 정치생명 끊어진다며 모두가 기피하는 자리였지만 나는 그때마다 나서서 쓰러질 정도로 최선을 다해 당을 다시 신뢰받는 당으로 바꾸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또 많은 사람이 당선됐고, 국민이 제 호소를 들어줬던 지난 일들이 있다. 그때 많은 후보들이 제가 하는 일을, 국가를 위해서 하는 이런 일들을 적극 도와주고 협력한다고 이야기했고, 그래서 그때 죽을 둥 살 둥 하면서 선거를 치뤄내 많은 사람들이 당선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그런데 당선되고 나서는 그 다음에 자기 정치한다고 또 이렇게 갈라서게 된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내 정치를 하겠다'는 걸 말릴 수도, 하지 마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러면 선거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되고 나서는 그 길을 간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은 "내 마음은 그렇게 같이 어렵게 당선도 되고, 또 그때 도와주겠다고 했으면 이렇게 어려운 시절에 힘이 돼 주고 또 그렇게 했으면 얼마나 좋겠나. 사람 관계라는 것이 다 신뢰가 바탕이 되고 또 그 가치가 서로 맞아서 일을 해 나가는 건데, 그게 바뀌어서 오히려 대통령이라는 사람을 더 힘들게 하고, 이럴 때 제 마음은 허탈하다고 할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애를 많이 느꼈다"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탈당파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 "당이 안정이 되고, 지도 체제가 잘 안착이 되고 나면 그때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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