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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눈멀어…산모 개인정보 팔아넘긴 병원장들 적발
입력 2016-04-2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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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기 출산이나 백일이 가까워지면 사진관에서 먼저 연락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들 알았나 싶으시죠. 실제 뒷돈을 받고 만명이 넘는 산모의 개인정보를 사진관에 팔아넘긴 병원장들이 적발됐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서구 한 산부인과에서 촬영된 임신 5개월 태아의 모습과 심장박동 소리입니다.
병원장 80살 최 모 씨는 사진관 업주에게 산모의 개인정보를 넘겨주고, 대신 이 장비 운영비용을 대납하도록 했습니다.
또 다른 산부인과 2곳도 마찬가지.
병원 대신 업주들이 낸 돈은 2011년 11월부터 3년간 1억 4백여 만원에 이릅니다.
사진관 업주들은 병원장의 묵인 하에 이렇게 산모의 이름과 연락처가 빼곡한 분만대장을 당사자의 동의 없이 마음대로 촬영해 갔습니다.
빼 낸 개인정보 1만4천여 건은 아기 백일과 돌 사진 등 촬영계약 유치에 활용됐습니다.
[피해자 : 조리원에 있으니까 (아기) 손발 조형물을 하러 오셨더라고요. 아주 불쾌했거든요.]
하지만 점점 커지는 병원의 대납 요구 때문에 결국 폐업한 사진관 업주가 경찰에 제보하면서 실상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산부인과 병원장 3명과 사진관 업주 3명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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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찬 / 사회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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