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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크루즈·케이식 '연합'…기싸움 시작

입력 2016-04-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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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크루즈·케이식 '연합'…기싸움 시작


트럼프 vs 크루즈·케이식 '연합'…기싸움 시작


트럼프 vs 크루즈·케이식 '연합'…기싸움 시작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연합 전선'을 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에 대해 막말을 퍼부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A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이날 로드 아일랜드 유세에서 "이건 짜고 치는 것"이라며 "그들이 얼마나 약해 빠졌는지 얼마나 한심한지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사업이나 주식 시장에서 공모하면 당신은 감옥에 간다"며 "그러나 정치는 시스템이 조작된 부패한 사업이기 때문에 결탁이 용인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경선 2위 후보인 크루즈 의원에 대해 '거짓말쟁이 테드'라는 표현을 반복하면서 "그는 부담을 느낄 때면 완전히 무능한 인간이 된다"고 비아냥댔다.

그동안 인신 공격을 자제한 케이식 주지사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비방을 시작했다. 트럼프는 경선 최하위권 후보인 케이식이 무슨 수를 써도 승리 가능성이 없는 데도 "고집을 부린다"고 비꼬았다.

트럼프는 케이식 주지사가 이날 아침을 먹으면서 기자들과 만난 일을 언급하며 "인간이 그렇게 역겨운 방식으로 음식을 먹는 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는 팬케이크를 들고 입 속에 쑤셔 넣는다"며 9세 아들 배런과 함께 TV를 시청하다가 케이식 주지사의 시식 장면이 나와 "보면 안 돼!"라고 소리쳤다고 조롱했다.

크루즈 의원과 케이식 주지사는 앞서 트럼프가 공화당 최종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1237명)을 확보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남은 경선에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연륜있는 두 정치인이 정치에 뛰어든 지 10개월 밖에 안된 한 사람이 공화당 최종후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결탁한다니 슬픈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결탁은 다른 많은 분야에서도 종종 불법인데 이들 두 워싱턴 정치인들은 살아 남기 위해 공모하기로 입장을 바꿨다"며 두 후보는 사실상 경선에서 탈락한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또 크루즈와 케이식은 "기부자들과 특수 이익세력의 꼭두각시"라며 "완전히 실패한 두 캠페인이 보여준 끔찍한 발악 행위는 공화당과 이 나라를 위해 더욱 더 마음을 굳게 먹게 만든다"고 했다.

케이식은 내달 3일 인디애나에서 크루즈 의원이 선전할 수 있도록 잠시 뒤로 빠질 계획이다. 크루즈 역시 오리건(5월 17일), 뉴멕시코(6월 7일) 경선에서 케이식의 승리를 위해 유세를 자제한다.

케이식 주지사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구에게도 어떻게 투표하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곳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크루즈 의원은 인대애나 유세에서 케이식이 이 지역 경선에서 물러나면서 자신과 트럼프 사이 양자 구도가 형성됐다며 "이 나라를 위해 중요한 선택"이라고 호소했다.

크루즈 캠프의 제프 로 매니저는 "도널드 트럼프를 11월 본선 후보로 낸다면 공화당에 분명 재앙이 될 것"이라고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케이식 캠프의 수석 전략가인 존 위버는 트럼프 후보의 대의원 과반 확보를 막아 7월 전당대회를 중재 전대로 전환시키는 것이 두 진영의 목표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후보별 누적 대의원(CNN방송 기준)은 트럼프 846명, 크루즈 563명, 케이식 147명이다. 선두인 트럼프가 남은 경선에서 대의원 과반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7월 전대까지 대의원 과반 확보 후보가 없으면 중재 전대가 실시된다. 대의원들은 지도부 개입 아래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한다. 비주류 트럼프 후보에게는 불리한 시나리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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