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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나아진 다문화가족…인간관계는 답답 "의논 상대 없다"

입력 2016-04-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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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나아진 다문화가족…인간관계는 답답 "의논 상대 없다"


다문화 가족(결혼이민자나 귀화허가를 받은 자와 출생시부터 대한민국 국적 취특한 자로 이뤄진 가족)들이 살림살이는 점차 나아지고 있는 반면 인간관계 형성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다문화가족 2만7120가구 중 1만7849 가구를 표본 조사한 '2015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체 다문화 가구는 2012년 대비 4.3% 증가한 27만8036가구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결혼이민자·귀화자는 30만4516명으로 추정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문화 가족의 생활 여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30.4%로 가장 많았다. 3년 전과 비교해 300만원 미만 가구 비중은 10.3%p 감소한 반면 400만원 이상 가구 비중은 5.6%p 증가했다.

결혼이민자·귀화자의 소득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고용률은 2012년에 비해 5.4%p 증가한 63.9%(여성 59.5%·남성 83.4%)로 조사됐다. 한국어능력도 3.7점에서 3.81점(5점 만점)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족 자녀의 취학률은 우리나라 전체 취학률에 비해 아직 낮지만 2012년에 비해 높아졌다. 고등학교 취학률은 4.8%p, 대학교 등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4.0%p 증가했다.

사회적 차별을 경험한 결혼이민자·귀화자 비율은 2012년(41.3%) 대비 감소한 40.7%로 나타났다. 차별을 경험한 만 9~24세 자녀 비율은 9.4%로 2012년(13.8%) 대비 4.4%p 감소했다.

반면 다문화 가족은 한국 사회에 융화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움이 필요할 때 의논할 상대가 없다고 답한 다문화 가족은 2012년 21.7%에서 2015년 29.7%로 늘어났다. 일자리를 의논할 상대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31.2%로 2012년(22.3%)에 비해 8.9%p 증가했다. 여가·취미활동을 함께 할 상대가 없다고 답한 비율도 38.9%로 2012년(37.3%)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역사회 등에서 사회적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모임 등 다양한 관계형성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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