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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부부 노후자금 2000만원 노린 조선족

입력 2016-04-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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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부부 노후자금 2000만원 노린 조선족


경찰을 사칭해 80대 노부부의 노후 자금을 노린, 일명 절도형 보이스피싱 일당의 조선족 인출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6일 보이스피싱으로 노인을 속여 돈을 가로채려 한 혐의(사기 미수)로 조선족 이모(3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5일 오전 8시30분에서 10시50분 사이 광주 북구 풍향동 모 은행 지점에서 A(80·여)씨에게 전화로 통장의 현금을 모두 찾아 집에 보관하라고 속인 뒤 A씨를 뒤따라가 돈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경찰청 수사관을 사칭한 남성에게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는 전화를 받고 노후 자금으로 모아둔 2000만원을 찾아 집에 보관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불안한 표정의 A씨를 이상하게 여긴 은행 여직원이 곧바로 112 상황실에 신고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화를 내며 집으로 돌아간 A씨를 끝까지 설득,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다시 은행으로 가도록 한 뒤 은행 주변을 맴돌고 있던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통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건 또 다른 일당의 뒤를 쫓고 있다.

또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은행 여직원에게는 감사장과 신고 보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은행 직원의 신속한 신고와 경찰의 신속한 출동 및 잠복으로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했다"며 "최근 전화금융사기 범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사기관, 금감원, 금융기관 등은 현금을 인출해 보관하도록 하거나 비밀번호를 절대로 요구하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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