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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화제의 당선자…새누리 비례대표 이종명

입력 2016-04-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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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강지영의 현장에서 > 순서입니다. 총선 때 관심지역 곳곳을 누비던 강지영 아나운서가 총선이 끝난 후엔 화제의 당선자들을 만나고 있다는데요, 오늘(26일)은 어떤 당선자를 만나고 왔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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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번에 새누리당 비례대표 2번이었던 이종명 당선자를 만나고 왔는데요.

이 당선자는 지난 2000년에 사고로 두 다리를 잃게됐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현장에서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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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화창한 봄날.

[이종명 당선자/새누리당 : 이거 라일락이야. 라일락.]

제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종명 당선자 부부가 아침 산책 중이다.

[이종명 당선자/새누리당 : 향기가 정말 좋은 거야.]
[김금란/당선자 부인 : 이 꽃잎은 나 때문에 안됐어.]

기분이 좋아진 김금란씨 은근슬쩍 남편에게 장난을 걸어본다.

계단을 오르는 부부. 그런데 이종명 당선자의 걸음이 어딘가 불편해보인다.

이종명 당선자는 수색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2000년 6월. 지뢰를 밟은 전우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었다.

2년 반 만의 고된 재활 후 지난해 대령으로 명예롭게 전역했다.

[이종명 당선자/새누리당 : 요즘 사과 작아도 맛있어.]
[김금란/당선자 부인 : 맞아, 요즘은 사과가 작아야 단단하대.]

[이종명 당선자/새누리당 : 사람이 쓰는 말 중에 감사라는 말처럼 아름답고 고귀한 말이 없대.]
[김금란/당선자 부인 : 그럼 나한테 그 말을 자주해.]
[이종명 당선자/새누리당 : 응, 감사합니다.]

늘 웃는 표정의 김금란씨, 하지만 힘든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김금란/당선자 부인 : 본인 앞에서는 내가 눈물을 안 보이지만 혼자서 맨날 많이 울었지. 정말 사고 이후에 내가 남편 앞에서 운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 눈물을 보인 적이.]
[이종명 당선자/새누리당 :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돼.]
[김금란/당선자 부인 : 다시는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지. 또 있으면.]

[김금란/당선자 부인 : 어머 웬 연예인이세요? 진짜 예쁘세요.]
[강지영/아나운서 : JTBC를 대표해야 하니까. 제가 뭐라도 사와야 하는데.]
[김금란/당선자 부인 : 빨리 가서 사오세요.]
[강지영/아나운서 : 뭐 좋아하세요?]
[김금란/당선자 부인 : 다 좋아해요, 몸 보세요.]
[강지영/아나운서 : 날씬하신데.]

이제 본격적으로 이종명 당선자와 인터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Q. 사고는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종명 당선자/새누리당 : (사고를 당한) 후임 대대장을 먼저 업고 나오려고 가서 손을 잡고 부축해서 업으려 하는데 제 발 밑에서 또 지뢰가 터진 거예요. 꽝 하는 순간에 제가 옆으로 쓰러졌는데 뒤로 힐끔 보니까 거기에 제 전투화가 두 개 다 없어요. 정말 깊은 산 속 길도 없는 그곳에서 부하들이 급조 들것을 만들어서 저희를 1km 넘게 산속에 구보로 뛰어나오면서 저희들을 구해줬는데, 제가 제 감정이 잠기니까…. 어떻게 보면 제 생명을 살려준 건 부하들이라고 생각해요. 그 수술을 마치고 병원에서 제가 깨어나잖아요. '제가 해야 할 또 다른 일이 있나 봅니다' 제 첫마디가 그것이었어요. 그 순간부터 16년이 지난 지금도 부상당하거나 장애를 입은 것에 대해서 한 번도 후회하거나 절망을 해본 적이 없어요.]

Q. 앞으로 의정활동 방향은?
[이종명 당선자/새누리당 : 우리 사회를 위하고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자기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서 희생한 사람을 그런 사람을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또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

이종명 당선자는 남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대우 받는 사회,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20대 국회에서 꼭 실현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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