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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한달짜리 비대위원장 외부에서 데려올 필요 있나' 의견 대두

입력 2016-04-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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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한달짜리 비대위원장 외부에서 데려올 필요 있나' 의견 대두


새누리당이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를 뽑기에 앞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메우기 위해 거론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말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을 데려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다른 쪽에서는 굳이 한달짜리 시한부 위원장을 뽑을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도 제기된다.

여기에는 현실적으로 외부 명망가를 한시적인 비대위원장 자리로 위촉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란 이유도 들어있다. 이 때문에 다음달 초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한달 여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이룰 두고 26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비대위원장 문제를 논의했지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할 것인지, 비대위원장을 별도로 선임할 것인지를 두고도 갑론을박이 거셌다.

외부인사 영입론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 총선에서 소위 '히트'를 친 것을 감안해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당내에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전 의원과 강창희 의원, 조순형 전 의원, 한화갑 전 의원 등의 후보군 이름이 끊임 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관련 비박계 4선 심재철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위원장은 현역이 아닌 외부에서 분명히 와야 한다"며 "만약 현역이 맡게 되면 또 다시 계파가 어쩌느니, 그런 얘기가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4선 정우택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원내대표는 원내전략에 전념하게 하고 비대위원장은 당 쇄신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또 제3의 인물이 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런 여론도 지금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르면 6월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점을 감안, '한달'짜리 비대위원장에 힘이 실릴 수 있겠냐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던지 '얼굴마담'에 그칠 것이란 이야기다.

전날 중진 오찬 모임에서도 일부 참석자들은 한달 남짓한 비대위원장직을 맡을만한 제대로 된 외부인사가 과연 있겠느냐며 현실론을 내세워 내부 인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선거 참패 국면에서 비난을 피하기 위한 '면피성' 비대위원장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비대위 체제는 일반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구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직을 맡았던 시점은 2011년 12월19일로 2012년 4월11일 총선을 4개월 여 앞두고 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은 시점도 이번 총선을 3개월 여 앞둔 올 1월이었다.

따라서 전국단위 선거도 없고 대선 후보 선출 등의 중요한 당내 현안도 없는 상태인데 굳이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을 데려올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전까지만 당을 이끌 수 밖에 없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비대위에 힘이 실릴 수가 없다"며 "현실적으로 원내대표가 전당대회 전까지만 비대위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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