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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내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론' 부상

입력 2016-04-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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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내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론' 부상


연말까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잠정 유지키로 한 국민의당 내부에서 박지원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의당 내부에선 총선 직후부터 안 대표 측근 그룹을 중심으로 박 의원을 원내대표직에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열리는 20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25일 국민의당 현역 의원들과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현 지도부 체제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회의에서 원내대표 추대 논의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당내에선 시간이 갈수록 박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박 의원에게 이같은 뜻을 직접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민의당 당직자는 이와 관련, "20대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 박 의원처럼 경륜 있고 노련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 도전자로 꼽힌 주승용 현 원내대표 역시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박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수락)하겠다고 하면 후배로서 경선을 주장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박 의원 추대론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지금껏 대권·당권에 무게를 둬 왔던 박 의원 스스로의 태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박 의원은 당초 "18, 19대 국회에서도 원내대표를 했었기 때문에 후배들이 맡아줬으면 좋겠다"며 원내대표 자리에 생각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왔지만,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서는 "(원내대표직을 맡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닫아두고는 모른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처럼 박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론이 힘을 얻으면서, 당초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던 의원들은 국회 부의장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민의당 내부에는 천정배 공동대표를 제외하면 20대 국회에 입성한 5선 이상 의원이 없다. 이 때문에 박주선·김동철 의원 등 4선 의원들이 유력한 국회 부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여전히 추대론에 반대하는 이들도 남아 있어, 박 의원이 실제 추대를 통해 원내대표직에 오르리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이와 관련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던 유성엽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박 의원의 경륜과 상징성으로 봤을 때 (원내대표로) 그만한 분은 없다"면서도 "다른 당 원내대표 후보군들에 비춰 격이 맞지 않다"며 "박 의원 역시 최종 수락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 당대표직을 맡는 게 가장 격에 맞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은 전당대회가 연기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황"이라며 "현실적인 상황에서 실제 어렵게 추대 의견이 모아지고, 박 의원 본인이 원내대표직을 수락한다면 굳이 경선을 치르자고 강경하게 주장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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