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지난 금요일 만찬 회동을 놓고 양측에서 서로 다른 얘기가 나오면서, 이른바 전략적 연대의 앞날이 어떻게 될 지 관심입니다. 문 전 대표 측이 수습에 나서면서 일단 갈등설을 일축한 모습이지만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해 총선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김종인 대표.
[김종인 대표/더불어민주당 : 문재인 전 대표하고는 대립각을 세울 이유가 없는 사람이에요.]
문재인 전 대표와의 지난주 금요일 만찬회동을 놓고 양측에서 서로 다른 말이 나오는 데 대한 반응입니다.
그러나 "원내 제1당으로 수권 정당의 터전을 닦았으니 내년 대선은 다음 지도부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당 대표 추대 불가론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또 1당이 됐다고 비상 상황이 해제됐다고 생각하는 건 안일한 판단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 대표가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대선에서도 필요한 역할이 있다"며 "사소한 진실 다툼으로 두 분 틈을 벌리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갈등설을 일축한 모습이지만 차기 당권을 둘러싼 양측의 물밑 신경전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그렇더라도 정권교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진 두 사람이 이른바 전략적 연대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절충안으로 올해 말까지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이 제기됩니다.
당내 일각에선 당권 경쟁으로 민심이 다시 멀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전당대회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전대 연기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