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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대피 장기화로 '이코노믹 증후군' 환자 급증

입력 2016-04-25 16:50

사망 1명 포함 중증자 3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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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명 포함 중증자 35명

일본 지진 대피 장기화로 '이코노믹 증후군' 환자 급증


일본 지진 대피 장기화로 '이코노믹 증후군' 환자 급증


일본 규슈 구마모토(熊本) 강진 후 800차례 넘는 여진으로 이재민의 대피 생활이 장기화함에 따라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폐색전증) 발병자가 급증해 2차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5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은 이날 지진 피해자로 임시 수용소와 차량에서 숙박하는 이재민 가운데 페색전증에 걸린 사람이 지금까지 35명으로 늘어나고 이중 1명은 이미 숨졌다고 밝혔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란 비행기 좌석 등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을 때 생기는 요통, 발의 통증, 호흡곤란 등 일련의 증상을 말한다.

증상이 악화하면 종아리 등 체내에 혈전이 폐의 혈관을 막아 호흡곤란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키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앞서 지난 18일 구마모토시에 거주하는 51세 여성이 자택 주차장에 세운 자동차 안에서 생활하다가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1시간 후 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폐혈전색전증'으로 숨졌다.

신문은 14일부터 24일 사이 구마모토현 내 20개 주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 입원이 필요한 폐색전증 환자가 35명에 이르렀다.

이중 여성은 29명, 남성이 6명이며 65세 이상 고령자가 21명, 65세 미만은 14명으로 집계됐다.

구마모토현 당국은 재해 관련사로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폐색전증 환자가 연달아 생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진에 따른 직접 사망자 수는 36명이다.

이번 지진으로 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 수는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 합쳐 5만3000여명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대학, 전문학회 등은 지난 21일 폐색전 전문 대책팀을 발족시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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